퇴행성 관절염으로 불리는 골관절염은 나이가 들수록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대표적인 관절 질환이다. 통증과 움직임의 불편함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나며, 증상이 심해지면 약물이나 주사 치료를 거쳐 수술까지 고려하는 경우도 있다.
현재 골관절염 치료는 통증과 염증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질환 자체의 진행을 근본적으로 늦추거나 관절 손상을 회복시키는 치료법은 아직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바이오기업 코오롱티슈진이 개발하고 있는 세포·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 TG-C가 주목받고 있다.
TG-C는 무릎 관절에 한 차례 투여하는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통증을 줄이는 동시에 관절 기능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반복적으로 약물을 복용하거나 주사를 맞아야 하는 기존 치료 방식과 비교해 장기간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개발의 핵심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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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이어진 개발 과정
TG-C의 연구는 1990년대 후반부터 시작됐다. 코오롱그룹은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관절 질환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유전자치료제 분야에 투자를 시작했다.
이후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며 신약 개발을 이어갔고, 2017년에는 국내에서 인보사케이주라는 이름으로 품목허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허가 과정에서 제출된 자료와 실제 사용된 세포의 기원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국내 품목허가가 취소되는 큰 변수가 발생했다. 미국에서 진행되던 임상시험 역시 중단되는 상황을 맞았다.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 보류 해제로 미국에서의 개발 과정은 다시 이어질 수 있게 됐다.
미국 임상 3상에서 예상 밖 결과
현재 가장 중요한 단계는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임상 3상이다.
첫 번째 임상 3상에는 500명 이상의 무릎 골관절염 환자가 참여했다. TG-C를 투여한 환자들에게서 통증이 줄고 관절 기능이 개선되는 모습이 관찰됐지만, 비교 대상으로 사용된 위약군에서도 상당한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두 그룹 사이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골관절염 임상시험에서는 환자가 직접 평가하는 통증 정도가 주요 평가 항목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개인마다 통증의 정도와 질환 진행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위약군에서도 상당한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오롱티슈진은 현재 추가 임상 결과를 분석하고 있으며, 향후 발표될 결과가 TG-C의 개발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성공한다면 시장에 큰 변화 가능성
코오롱티슈진이 TG-C 개발에 오랜 기간 투자해온 가장 큰 이유는 단순한 진통 효과를 넘어서는 치료 가능성에 있다.
현재 골관절염 치료에서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이미 손상된 관절의 질환 진행을 효과적으로 늦추는 것이다. 만약 TG-C가 임상에서 이러한 가능성을 입증하고 실제 치료제로 상용화된다면 기존 골관절염 치료 방식에도 상당한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시장 규모 역시 개발 성공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골관절염 환자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 역시 앞으로 꾸준한 성장이 전망되고 있어 새로운 치료법을 확보하려는 제약·바이오업계의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코오롱티슈진에게 TG-C는 단순한 신약 후보물질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수십 년 동안 연구개발에 투자해온 프로젝트인 만큼 향후 임상 결과가 회사의 미래와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의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만 임상시험 결과가 최종적으로 성공할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으며, 향후 발표되는 추가 임상 데이터와 규제기관의 판단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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